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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67) 바다가 육지라면 (1970년 作)

기사승인 2021.11.19  1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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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귀문 작사 / 이인권 작곡 / 조미미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출처 : 다음 이미지]
1960년대부터 우리 가요계를 이끈 네 명의 기수를 손꼽으라고 한다면 이미자, 나훈아, 남진 그리고 조미미를 꼽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바다가 육지라면’을 히트시키며 제2의 이미자, 꾀꼬리 가수라는 별칭을 얻는 조미미는 이후 ‘서산 갯마을’, ‘서귀포를 아시나요’, ‘삼천포 아가씨’ 등을 히트시켰고, 히트작이 모두 바다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세상에서 제일 큰 라면은? 정답은 바다가 육지 라면. 한때 이런 넌센스 퀴즈가 유행했었다고 한다. 라면의 크기를 바다와 육지에 표현하는 넌센스라 해도 사랑하는 사람이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서로 만나기 수월한 곳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애절한 갈망은 절대 넌센스가 될 수 없었다.
 
당시 베트남 파병을 비롯해 가족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상황들이 빈번했던 1970년. 이 노래가 국민의 심금을 울리게 된 것은 당연지사가 아닐까?
 
파도가 가로 막고 있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심정을 노래한 조미미는 이제 고인이 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맑고 경쾌한 음성을 기억하고 또 그리워한다.
 
‘바다가 육지라면’을 통해 그녀가 우리 마음에 얹어준 그리움과 못내 다가갈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은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들에게나 가까이 할 수 없는 가족이나 연인을 둔 지금도 충분히 노래로 엮어질 수 있다. 세상이 아무리 편리해져도 파도가 이는 망망대해 바다를 건널 수 없는 사랑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년 여에 걸친 이 시대의 아픔도 있지 않았는가. 부디 이제는 바다와 육지의 간극이 없는 서로가 소통하고 서로가 오갈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오길 바란다.
 
 

silverinews 허난희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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