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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명곡 순례 (33) 청실홍실 (1956년 作)

기사승인 2021.07.09  10: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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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남사 작사 / 손석우 작곡 / 안다성,송민도 노래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는 2021년, 우리 전통 가요 및 옛 가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보릿 고개 등 고난의 시대를 거치며 국민의 위로가 되어준 가요를 추억하며 1980년대 이전의 가요명곡을 돌아보기로 한다
 
[▲안다성(좌), 송민도(우)]
- 제2의 남인수라 불린 안다성과 매력적인 저음으로 한국의 패티 페이지라 불린 송민도의 듀엣곡으로 KBS 라디오 인기 드라마인 ‘청실홍실’의 주제곡이다. 라디오 드라마의 인기만큼 주제곡도 큰 사랑을 받았으며 생방송으로 진행된 당시 방송의 특성상 주제곡을 부르는 가수들도 방송 시간에 맞춰 매일 방송국으로 출근을 했다고 전해진다.
 
무슨 까닭에 청색이 남성, 홍색이 여성을 상징하게 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반적인 통념상 성별을 구분 짓는 전통이 이어져 고전의 결혼식에서나 폐백상에서 잘 엮여진 청실홍실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엮여진 청실홍실은 보는 이 마다 다르겠지만 꽤나 조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그렇게 한 평생 청실홍실을 잘 엮어서 무늬도 곱게 살아가자고 다짐하는 다정한 노래 청실홍실은 이후 결혼식 피로연에서 많이 불려졌고, 남녀 하모니를 생각할 때 연상되는 특별성을 지닌 가요중 하나다. 가사를 볼 때도 함께 서로 어울리며 잘 살자는 내용에서 인생살이 끝없는 회오리 바람이 불어도 목숨 바쳐 순정은 간직해달라는 고급진 프로포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한 평생 변치 않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두 가지 색이 질서 정연하게 엮여 고운 무늬로 살아가는 것이 쉬운 듯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전 미국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에서 나란히 누워 숨진 채로 발견된 60년 해로를 한 해 앞둔 노부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2살에 만나 80이 넘은 나이까지 부부라는 이름이 아닌 만남의 시간까지 따지면 68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한 셈이다. 
 
청실홍실 잘 엮어서 무늬도 곱게 살다가 한 날 한 시에 함께 떠난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청실홍실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silverinews 허길우 news1@silverinews.com

<저작권자 © 실버아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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